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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시위 진압용 무인기 등장…최루 분말 살포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4.08 16:35|수정 : 2015.04.08 17:51


인도 경찰이 세계 최초로 시위 진압용 무인기를 도입해 운용합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러크나우 시 경찰은 최근 대당 60만 루피, 천50만 원에 최루 분말 살포가 가능한 무인기 5대를 구매해 시험 비행에 성공했으며 이달 말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야샤스비 야다브 러크나우 경찰 국장은 "시험 결과 군중이 밀집한 지역에 바람을 고려해 최루 분말을 살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도 시위대를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고화질 감시 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는 2㎏의 최루 분말을 싣고 500∼600m 고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반경 1㎞ 이내가 작전 범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시위 진압에 무인기를 활용하는 첫 번째 국가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시위대의 움직임을 촬영하는데 무인기가 동원된 사례는 있지만, 시위대 해산이나 진압에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무인기가 시위대뿐 아니라 인근 주민이나 행인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최루액을 뿌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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