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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IS에 끌리는 이유…공동체 소속감 때문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4.08 15:58|수정 : 2015.04.08 16:25


서구의 무슬림 여성들이 이슬람 무장세력 IS에 끌리는 이유는 서구 사회에서 느끼지 못하던 공동체 소속감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킹스칼리지의 캐서린 브라운 교수는 BBC 방송 온라인판 기고문에서 "IS 전사와의 결혼이 강한 정체성과 좀 더 넓은 공동체인 '움마'에 소속된다는 느낌을 준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기고문을 보면 IS에 가담하는 여성들에 대한 기존 시각의 대부분은 이들이 서구의 자유주의 가치를 거부했다면서 다른 유럽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이런 가치를 누린다는 잘못된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유럽 내 젊은 무슬림들은 현지 사회를 위협하는 이질적 위험분자로 간주 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좀처럼 갖기 힘든 처지입니다.

IS는 바로 이 점을 파고들면서 서구에서 여성의 지위에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브라운 교수는 분석했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IS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단지 그들의 종교적 내러티브를 반박하고 경찰력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무슬림 여성의 두려움과 희망을 이해하고 우리 사회의 이슬람 공포증과 이들에 대한 물질적 차별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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