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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3호기 운영허가 후 핵연료 장전…반핵단체 반발

입력 : 2015.04.08 15:41|수정 : 2015.04.08 15:43

원자력안전위, 9일 운영허가 결정…9월부터 상업운전 목표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본부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호기에 대한 운영허가를 받으면 곧바로 핵연료를 장전해 시운전을 한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내일 신고리 3호기에 대한 운영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고리원전은 운영허가가 나면 핵연료를 장전하고 고온기능 시험부터 시작합니다.

또 저출력 원자로 특성시험, 출력 상승시험, 간이정비, 성능보증 시험 등 6개월 동안 시운전을 거친 뒤 9월 말 준공해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목표입니다.

원자력안전위는 지난달 26일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 여부를 논의했으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결정을 미뤘습니다.

신고리 3호기는 한국전력이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한국형 신형원전(APR-1400)이어서 만약 운영허가가 또다시 연기되면 준공도 늦어져 한국전력이 UAE에 위약금을 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수원은 2011년 6월 원자력안전위에 신고리 3호기의 운영허가를 신청했지만 2013년 5월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파동과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질소가스 누출 근로자 사망사고 등으로 일정이 지연됐습니다.

한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오늘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3호기 운영을 불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고리지역은 현재 6기의 핵발전소가 가동 중인데 신고리 3호기까지 가동하면 세계 최대의 핵단지화가 된다"며 "고리원전에서 울산시청까지는 24㎞ 떨어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사고가 한 번이라도 나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신고리 3호기는 시험성적서 위조로 부품비리가 드러났으며, 부실 덩어리 원전을 가동하는 것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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