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의 한 한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 사이에서 떠돌았던 오싹한 괴담이 하나 있습니다. 소리 소문 없이 갑자기 나타나 단지 안에 사람들만 공격한다는, 그것도 아이들만 골라서 공격한다는 '괴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파트 주민 : 아이들 소리만 나면 쫓아오는 거예요]
[아파트 주민 : 학교에 못 갔어요. 너무 집요하게 따라오니까]
[아파트 주민 : 울지도 못해요. 속으로 울고]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그 괴담의 정체는 백구였습니다.
[심원섭 / 아파트 주민 : 서로 주민들 안전을 위해서요. (주민들끼리) 하루하루 순찰을 돌고 있어요]
[차진원 / 'O' 동물병원 원장 : 아이들하고 놀고 싶고 난 그런 거 좋아한다. 이렇게 표현하는 걸 수도 있고요.
이게 자기가 표현하는 걸 수도 있어요. 나는 이렇게 아이들하고 놀고 싶다]
사람들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됐고,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 때문에 괴물로 불렸던 백구.
그러나 백구의 진심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가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