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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경찰, 비무장 흑인에 여러 발 총 쏴 살해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4.08 11:44|수정 : 2015.04.08 11:57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에게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가 현지 시간으로 어제 비무장 50대 흑인 월터 라머 스콧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체포된 백인 경관은 지난 4일 교통위반 단속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스콧을 멈추게 하고 전기충격기로 폭행한 뒤 도망치는 스콧의 등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스콧의 오토바이 미등이 망가져 단속에 걸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총격 영상을 확보해 확인한 뒤 총을 쏜 경관을 체포했다.

미 연방수사국 FBI와 법무부도 이 사안에 대한 별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숨진 스콧은 과거에도 양육비를 제대로 주지 않거나 예정된 법원 심리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10차례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콧의 가족은 현지 언론에 "그가 양육비를 안 준 것 때문에 도망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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