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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 ICBM 배치' 평가 엇박자

김수영 기자

입력 : 2015.04.08 10:53|수정 : 2015.04.10 14:58


북한이 개발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의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한 한미 군 당국 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측은 KN-08이 실전 배치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반면 우리 군 당국은 실전 배치됐다는 근거를 아직 찾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양측의 입장차가 논란이 되자 국방부는 한미 간의 공식 입장은 북한의 KN-08이 실전에 배치되지 않았고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은 미국 국방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KN-08을 배치했고 핵무기를 이 미사일의 탄두에 장착할 정도로 소형화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고위 당국자가 KN-08이 실전 배치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KN-08이 실전 배치됐다는 근거는 없으며 개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주장은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 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를 주한미군에 공식 배치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국방비 감축으로 곤경에 처한 미국 국방당국이 북한 위협을 빌미로 의회로부터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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