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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전 영외거주 5만 명 어쩌나…평택시 '발동동'

입력 : 2015.04.08 09:48|수정 : 2015.04.08 09:50


주한미군 평택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영외에 거주하는 미군과 한국인 기지근로자 등이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을 위한 주택은 물론 택지 공급부터 차질을 빚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일 경기도 평택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미군 이전 관련 택지공급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8년까지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주한 미군이 재배치됩니다.

평택 이전사업에 따라 옮겨오는 미군과 기지 관계자 가운데 5만 명이 영외 주택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미군 및 가족 4만 명, 한국인 기지근로자 및 가족 1만 명 등으로 가구 수로는 2만 가구로 추산됐습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주택공급을 위해 '2020 도시기본계획'을 재수립, 지난해 11월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았습니다.

캠프 험프리스 주변인 팽성읍 동창리 1.842㎢, 함정리 0.643㎢, 송화리 0.140㎢ 등 2.625㎢를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하는 내용입니다.

팽성지역의 기존 주거용지는 0.426㎢에 불과합니다.

시가 영외 미군 등을 수용할 땅을 마련했지만 정작 택지공급을 수행할 사업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 등 공공기관과 접촉했지만 모두 다른 택지사업으로 여력이 없다며 불가입장을 밝혔습니다.

민간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역시 여의치않습니다.

영외주택 수요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미군 측에서 임대보증에 선뜻 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업 주체가 있다 해도 이미 공급시기를 맞추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사업자로부터 제안서를 당장 받더라도 행정행위와 보상절차 등을 감안하면 2년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합니다.

시 관계자는 "미군과 국방부가 영외주택 수요와 연도별 필요 규모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아 택지공급 사업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캠프 험프리스 주변에 3천 가구의 렌털하우스가 있지만, 상당수 내국인이 살고 있고 영외 거주 미군 등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걱정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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