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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갚아라" 독촉하자 수면제 먹여 자살위장 살해 시도

입력 : 2015.04.08 08:20|수정 : 2015.04.08 08:20


빌린 돈을 갚으라는 채권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자살을 한 것처럼 위장해 살해하려 한 전직 보험회사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최 모(34)씨를 구속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8시 40분 부산시 남구 문현동의 한 도로에서 수면유도제를 탄 피로 해소 음료를 김 모(34)씨에게 먹여 잠들게 한 뒤 차량에 착화탄을 피워 김 씨가 자살을 한 것처럼 꾸며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전직 보험회사 직원인 최 씨는 보험 상담으로 알게 된 김 씨에게 '매달 100만 원 상당을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3년간 약 5천만 원 상당을 빌린 뒤 갚지 못하자 이 같은 일을 벌였습니다.

최 씨는 김 씨가 잠에 빠진 사이 광안대교와 부산의 한 대학을 10여 차례 오가며 고민하다가 9시간여가 지난 다음 날 23일 오전 6시에야 착화탄을 피웠지만 잠에서 깬 이 씨가 차량 밖으로 걸어나오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최 씨는 다시 김 씨를 차량에 태운 채 넥타이로 손을 묶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폭행하고 8시간가량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최 씨를 붙잡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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