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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비켜!" 일본·영국 등 비독일차 약진

입력 : 2015.04.08 08:05|수정 : 2015.04.08 08:05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 독일차가 장악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비독일차들이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월간 2만 대 이상 팔릴 정도로 수입차 시장 자체가 커진 데다 길거리에 흔히 보이는 독일차 대신에 차별화된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수입차 판매량이 총 5만8천969대를 기록한 가운데 독일차의 판매량은 4만1천75대로 집계됐습니다.

판매 대수는 작년 1분기보다 27.1% 증가했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32.7%)을 밑돌면서 독일차 점유율은 72.7%에서 69.7%로 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아우디(45.9%)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39.2%), 폴크스바겐(30.0%)은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BMW가 0.6% 감소하면서 점유율을 끌어내렸습니다.

반면 비독일계 브랜드는 절대적인 판매 대수는 적지만 점유율을 대부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렉서스와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는 1분기에 38.2% 급증한 6천938대가 팔렸습니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0.5% 포인트 늘어난 11.8%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브랜드 가운데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차 ES300h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45.8% 급증했습니다.

ES300h는 1분기에 1천57대가 팔려 비독일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베스트셀링카 상위 10위권(9위)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영국 브랜드의 점유율도 6.8%로 1.4%포인트 늘었습니다.

특히 랜드로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1천655대를 판매하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푸조 등 프랑스 브랜드의 점유율은 1.5%에서 2.5%로 늘었고 볼보 등 스웨덴 브랜드도 1.4%에서 1.8%로 0.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볼보는 1분기에 1천67대를 팔아 77.2%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미국 브랜드는 포드(19.6%)와 크라이슬러(43.6%)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점유율은 0.2%포인트 하락한 7.1%를 나타냈습니다.

피아트 등 이탈리아 브랜드 역시 0.5%에서 0.3%로 0.2%포인트 뒷걸음쳤습니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독일차가 잘 팔릴수록 비독일 브랜드도 판매가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벤츠나 BMW 등 독일차를 타던 고객들이 좀 더 색다른 차량을 찾기 위해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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