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1분이면 충전 끝' 美연구팀 알루미늄 배터리 개발

입력 : 2015.04.08 07:36|수정 : 2015.04.08 07:36


1분 만에 충전이 끝나는 알루미늄 배터리 원형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고속으로 충전되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으면서 가격도 비싸지 않은 알루미늄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유연해서 휘어지는 전자제품 등에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스탠퍼드대 홍제 다이 교수(화학과)는 "환경에 해로운 알카라인 배터리나 종종 폭발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하는 충전식 알루미늄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알루미늄은 비싸지 않고 가연성이 낮으며 큰 충전용량을 가질 수 있는 물질입니다.

이 배터리는 이온 전해질 물질을 따라 흐르는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음극과 흑연 양극으로 구성됩니다.

연구팀 일원인 밍 공은 "전해질은 실내온도에서 액체 상태에 있는 소금이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충전하는데 수 시간이 걸리지만, 이 알루미늄 배터리는 1분이면 충전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100회 충전하면 기능이 소멸하는 다른 시제품들과 달리 충전용량이 감소하지 않고 7천500회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약 1천 회가량 충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제품이 상용화되려면 낮은 전압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전압이 이제까지 개발된 알루미늄 배터리 시제품들 중에서 가장 높지만, 여전히 리튬이온 배터리의 절반인 2v에 머뭅니다.

연구팀 일원인 밍 공은 "양극 물질을 개선하면 궁극적으로 전압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 연구는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