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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특수학교서 석면 대량 검출…학생 건강 위협

입력 : 2015.04.07 17:35|수정 : 2015.04.07 17:35


부산지역 특수학교 15곳 가운데 조사가 이뤄진 9개 학교에서 모두 석면이 대량으로 검출됐습니다.

부산장애인교육연대는 교육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특수학교 석면검출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석면 검출면적이 가장 넓은 학교는 동래구에 있는 '부산맹학교'였습니다.

총면적 9천264㎡가운데 52.5%인 4천859㎡에서 석면이 나왔습니다.

남구에 있는 구화학교 (검출면적 2천131㎡, 총면적 대비 49.8%)와 사상구에 있는 솔빛학교(검출면적 5천14㎡, 총면적 대비 49.3%), 수영구의 배화학교(검출면적 3천200㎡, 총면적 대비 46.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검출 면적은 작았지만, 검출량이 법정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한 학교도 있었습니다.

남구에 있는 혜남학교의 경우 총 면적 9천647㎡ 가운데 석면검출 면적은 974㎡(9.8%)로 매우 작았지만 검출된 석면의 양은 법정 기준치를 25배나 초과했습니다.

주로 사문석 계열의 백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백석면은 석면종류 가운데 유독성이 떨어지는 편으로 알려졌으나 호흡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체에 유입되면 폐암, 후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장애인교육연대는 이들 시설에서 모두 석면이 검출됐는데도 9개 학교 중 1곳만이 2015년 하반기 시설보수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점도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이 1곳도 계획만 있을 뿐 올해 보수 예산은 편성하지 않아 석면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애인교육연대 관계자는 "사상구의 솔빛학교의 경우 석면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 소음피해까지 보고 있어 특수학교 학생들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부산교육청이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해 석면 자재를 조속하게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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