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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애인콜택시 불러도 늦게 오는 이유 있었네

입력 : 2015.04.07 16:45|수정 : 2015.04.07 16:45


중증장애인의 발이나 다름없는 부산 장애인 콜택시 보급률이 6개 광역시 가운데 중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사무소가 7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연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 7주년 기념 토론회 기조발제에 나선 김호상 부산장애인인권포럼 대표는 2013년 12월 기준 부산시의 장애인 콜택시인 '두리발'의 보급률은 62.6%에 그쳤다고 밝혔다.

운행대수가 117대로 기준인 187대에 한참 못 미쳤다.

부산시가 2006년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에 대한 법적 도입 기준을 담은 조례를 제정했지만 보급률은 더딘 상태라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부산보다 장애인 콜택시 보급률이 낮은 광역시는 울산(58%)과 대전(48.8%)뿐이었다.

인천(95.7%), 광주(88.3%), 대구(70.2%)의 장애인 콜택시 보급률이 부산보다 높았다.

서울도 95.4%였다.

특히 인천시는 2006년 20대로 운행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증차해 지난해까지 135대를 보유해 법정대수의 96.4%에 도달했다.

김 대표는 차량 부족으로 장애인이 콜센터에 전화를 건 뒤 탑승하기까지 평균 42분을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장애인 콜택시 요금은 일반 택시의 35% 수준이지만 다른 지역 장애인 콜택시보다 최소 배 이상 높아 장애인들의 부담도 크다.

김 대표는 "현재 두리발의 운영방식은 부산시가 택시운송 사업조합에 위탁하는 방식인데 90여만원의 기본급에 운행 건수에 따라 기사 임금이 책정되고 있어 서비스 수준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차량대수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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