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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갑론을박…오른다 vs 강세 때 팔아라

입력 : 2015.04.07 15:39|수정 : 2015.04.07 15:39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삼성전자 주가 전망에 대한 '갑론을박'이 증권가에서 한창이다.

일부 전문가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에도 개선될 것이라며 주가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실적 모멘텀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가 오를 때 '차익을 실현하라'는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5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 기준)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5조5천억원)를 4천억원 상회한 수준이다.

또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선스(전망치)는 전월보다 7% 상향 조정된 6조7천988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올려 주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실적 추정치가 계속 오르고 있어 시장에선 주가가 170만∼180만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해 추가 매수에 나서지 말고 5월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라는 권고도 나왔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판매실적이 반영되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더 나아질 것이나 실적 개선 요인이 선반영된 만큼 주가는 급하게 오르지 않고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5월 중순에 나올 갤럭시S6 실 소비 판매량인 셀인(sell-in·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판매한 물량)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에선 그때까지 삼성전자를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하고서 삼성전자에 대해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0만원을 유지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 차익실현에 나서라면서 적정주가 155만원에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각 제품 영역에서 시장 1위이기 때문에 글로벌 산업 추세와 지속적으로 차별화하기 어렵고, 갤럭시S6 셀인 출하 효과가 극대화되면 실적 모멘텀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호실적 발표에도 전날보다 0.54% 내린 146만2천원에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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