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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갤럭시군단이 삼성전자 실적회복에 '효자'

입력 : 2015.04.07 15:49|수정 : 2015.04.07 15:49


삼성전자가 갤럭시A를 필두로 한 중저가 갤럭시 시리즈의 활약으로 올 1분기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 2조 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분기에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도 가세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V자형' 실적 개선에 돌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삼성전자가 오늘(7일) 공시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은 5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5조2천900억 원보다 11.53% 뛰었습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22개 증권사 컨센서스) 영업이익 5조4천412억 원보다 약 5천억 원이 많은 수준.

증권가에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1분기는 통상 IT(정보기술)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특히 올해는 신흥국의 경기불안, 유로화 약세 등으로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약화가 지속됐음에도 IM과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가 본격적인 실적 회복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업계에서는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이 2조 원대를 회복하면서 실적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중저가 갤럭시 모델이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갤럭시A와 갤럭시E, 갤럭시J 등 중저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세계 시장에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중저가 모델을 양산해 파는 전략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갤럭시' 옷을 입히는 체계적인 상품 전략으로 돌아선 것인데, 이러한 전략은 중저가폰 타깃 시장인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유럽 일부 국가에서 통한 것으로 삼성전자 내부는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갤럭시 모델들이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갤럭시노트4의 꾸준한 인기나, 마케팅 비용 효율화, 재고 소진에 따른 비용 감소 등도 일부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완연한 회복세를 띤 1분기 성적표를 기점으로 2분기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앞세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꿈꾸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난해 1분기 6조4천3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파티를 주도했던 IM 부문은 애플 아이폰과 중국 저가업체들의 협공에 2분기 4조4천200억 원, 3분기 1조7천500억 원으로 떨어지면서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1조9천억 원대로 회복하기는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10일 전 세계에 출시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최대 5천만 대로,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 흥행작이었던 갤럭시S4의 첫해 판매량(4천500만 대)보다 500만 대 가량 높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6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삼성전자가 2분기에 최대 8조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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