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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입원실 배회하며 상습절도 30대 구속

입력 : 2015.04.07 12:06|수정 : 2015.04.07 12:06


서울과 수도권 일대 대형 종합병원을 배회하며 입원환자와 보호자 소지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최모(35)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4년 9월 25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 종합병원 15곳에서 31차례에 걸쳐 1천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최씨는 입원환자들이 치료차 병실을 비우면 가방과 지갑 등을 들고 달아나는 수법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주로 병세가 심각한 환자나 주변을 살필 경황이 없는 보호자가 많은 암병동이나 응급실 등에서 범죄를 저질렀으며, 병실 내에서 누군가와 마주치면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전화통화 중인 문병객인 양 행세해 의심을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선양(瀋陽) 출신으로 2006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최씨는 세신(洗身)사로 일하다가 도박에 빠지면서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르게 됐고, 이번 범행도 도박자금을 마련할 목적에서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병원 입원환자들은 치료에만 집중하다 절도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면서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등이 소지품 관리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가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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