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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카드사용액 6.3% 증가…소비개선 효과 '아직'

권애리 기자

입력 : 2015.04.07 09:56|수정 : 2015.04.08 10:54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월 카드 승인금액이 45조6천6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카드 승인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그러나 설 연휴 효과를 제거하고자 1∼2월을 통합해 보면 94조 8백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증가율 5.8%에 비해 0.5%포인트만 상승한 겁니다.

여신금융협회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같은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아울러 부동산과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민간 소비 동향을 반영하는 올해 1∼2월 소매판매액지수 평균치는 111.75로 전년 동기보다 0.6%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체크카드와 소액결제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계속됐습니다.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2월의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19억2천70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3천80만 건, 14.1% 증가했습니다.

승인 금액의 증가율 6.3%보다 건수 증가율 14.1%가 7.8%포인트 높아, 카드의 소액결제화 추세가 진행 중이라고 여신금융협회는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판매업종 가운데서도 수입자동차의 카드 승인액이 13%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반면 저유가로 유류할증료가 인하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항공사와 면세점의 카드 승인금액은 각각 4.2%와 7.4%씩 줄었습니다.

1∼2월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고, 특히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업종의 승인액이 5천억 원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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