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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국내 인출책 2명 검거

입력 : 2015.04.07 09:08|수정 : 2015.04.07 09:21


경남 양산경찰서는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일당의 현금 인출책 이 모(33)씨를 구속하고 태 모(25·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족인 이 씨 등은 지난 3월 16일 오후 3시께 중국 콜센터 측이 정 모(32·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가짜 대검찰청 사이트를 알려주고 보안카드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자 그 뒤에 인터넷뱅킹으로 정 씨 계좌에서 670만 원을 인출해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전화 상대방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인데 계좌에 불법자금이 입금됐으니 사건 관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돈이 인출된 은행 지점을 확인하고 주변 CCTV를 분석해 같은 달 30일 오후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의 국내 인출책으로 활동한 이들은 불특정 남성을 상대로 스마트폰 음란 영상 채팅을 유도한 뒤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는 '몸캠 피싱' 행각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14일 이 모(39)씨에게 휴대전화 메신저에서 알몸 채팅을 하자고 제안한 다음 저장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5천380만 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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