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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지연 관측 확산…신흥시장으로 돈 몰린다

입력 : 2015.04.07 08:55|수정 : 2015.04.07 08:55

신흥국 투자 EFT에 3주째 자금 유입…"러시아 주식 살 때"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환류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6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5억 6천150만 달러가 더 들어가면서, 3주째 유입이 이어졌다.

중국과 홍콩에 특히 투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분기에 16억 달러가 빠진 것과 완연히 대조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 와중에 MSCI 신흥시장 지수는 6일 1,006.51로, 1.2% 뛰었다.

이로써 6 거래일째 상승했다.

러시아에서 브라질에 이르는 신흥국 통화 가치도 일제히 상승해 5주 사이 최고치를 보였다.

라이페이센 캐피털 애셋 매니지먼트의 블라디미르 비드네프 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미국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신흥시장에 불을 댕겼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자금 환류를 부추기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라이, 맨 앤드 고르의 안바르 질리야지디노프는 블룸버그에 "유가 반등으로 달러에 대한 루블화 가치가 6일 기준으로 4일째 상승했다"고 말했다.

로저스 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은 "러시아 주식을 살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만큼 (최근) 무시된 시장이 없다"면서 "이제 러시아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러시아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로,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신흥시장 가운데 가장 낮았다.

그만큼 주식 가치가 실제보다 낮게 평가됐다는 의미다.

인도 루피화도 뭄바이에서 지난달 31일에 비해 가치가 0.5% 상승해, 6일에는 달러당 62.18루피에 마감됐다.

이로써 3개월여 사이 가치가 가장 많이 뛰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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