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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스노든 동상 깜짝 설치…한나절만에 철거

최효안 기자

입력 : 2015.04.07 06:13|수정 : 2015.04.07 06:13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을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동상이 뉴욕 브루클린의 한 공원에 설치됐다가 당국에 의해 한나절 만에 철거됐습니다.

스노든 동상은 가슴 위 부분을 나타낸 흉상으로 현지 시간 6일 새벽 브루클린의 포트 그린 공원에 세워져 있던 '감옥선 희생자 기념비'의 맨 꼭대기에 올려졌습니다.

여명을 틈타 동상을 세우는 과정은 뉴욕에 기반을 둔 매체 '애니멀'이 작업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받아들여 촬영됐습니다.

애니멀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흉상 건립에는 노란색 작업복 조끼를 입은 10명 안팎의 남성들이 동원됐습니다.

이들은 공원에 있던 기념비의 맨 꼭대기에 접착제를 바른 뒤 45㎏ 무게의 스노든 흉상을 올렸고, 기념비의 맨 아래에는 'SNOWDEN'이라는 글자도 붙였습니다.

스노든 조각이 올려진 '감옥선 희생자 기념비'는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감옥 선에 갇혀 있다가 목숨을 잃은 미국인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이들은 "현대에 진행된 횡포와 싸우면서 자신을 희생한 사람을 조명하기 위해 이 기념비를 새롭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조각은 공원 관리 당국에 의해 불과 한나절 만에 철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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