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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유기준 장관과 "입장차 여전"

표언구 기자

입력 : 2015.04.06 21:29|수정 : 2015.04.06 21:29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은 오늘(6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을 처음 만나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5명의 유가족 대표와 함께 면담에 참석한 유가족 법률대리인인 박주민 변호사는 면담 뒤 해수부 기자실에서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과 같이 브리핑을 갖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에 대해서도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2만8천여명의 서명을 받은 건의서도 해수부에 전달했습니다.

선체 인양과 관련해 해수부는 현재 심층기술검토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온 뒤 여론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특별법 시행령은 입법예고기간 중 특별조사위원회와 유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특별조사위원회가 향후 운영과정에서 독립성과 객관성 유지될 수 있도록 문안 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인양 적극 검토 발언이 전해진 이후라 기대가 많았는데 면담에서는 기술 검토 중이라는 말만 들어 많이 실망한 상태라고 박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해수부측은 오늘은 유 장관이 처음 유가족 대표들과 만나는 자리로 양쪽 의견을 듣는 자리였고 특별한 의견접근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면담은 예정된 시작 시간을 3시간20분이나 넘긴 오후 5시50분부터 시작돼 7시반까지 진행됐습니다.

세월호 유족 130여명은 오후 2시쯤 세종청사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청사에 들어갈 것을 요구하는 유족들과 이를 막는 경찰이 충돌하면서 일부 유족들이 연행되거나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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