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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합병' 박용성 이사장에 위임…이태희 전 상임이사 소환

이한석 기자

입력 : 2015.04.06 17:21|수정 : 2015.04.06 17:21


중앙대 본교와 분교 통합과정의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중앙대와 적십자간호대의 합병 과정에서 중앙대 이사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에게 합병 실무가 모두 위임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1년 4월 28일 중앙대 이사장실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록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외압 의혹의 핵심을 이루는 캠퍼스 통합과 적십자간호대의 합병 문제가 통과됐습니다.

이사회에서 당시 안국신 총장은 적십자간호대 합병안의 세부 추진과정 일체를 박용성 이사장에게 일임한다고 제안했고 이사들이 전원 찬성으로 가결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두산 전 사장인 이태희 전 중앙대 상임이사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이사가 지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상임이사를 지내면 중앙대 통합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이사를 상대로 중앙대 본교와 분교 통합, 그리고 적십자간호대 합병 안건 처리 과정 전반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안국신 당시 총장과 박용성 이사장을 직접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이 중앙대 통합 당시 교육부에 외압을 넣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로 이성희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과 교육부 고위 관료 2명을 이번주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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