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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유기농 마을' 장흥 산골에 시선집중

KBC 이동근

입력 : 2015.04.06 17:36|수정 : 2015.04.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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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흥의 작은 산골 마을이 전국 최초로 100% 유기농산물 생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축사나 공장 등의 오염원이 없는 청정지역의 특성을 살려 소비자들에게는 품질 높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겠다는 의지입니다.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장흥 유치면의 한 야산 중턱에 자리 잡은 표고버섯 재배단지입니다.

굵직한 참나무마다 흑갈색의 버섯꽃이 탐스럽게 피어올랐습니다.

이곳의 버섯들은 모두 유기농법으로 생산됩니다.

장흥댐 상류지역으로 축사나 공장 등의 오염원도 없어 친환경 농업의 적지로 꼽힙니다.

이런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표고가 수확되기까지는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만큼 농민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물인데요, 일본과 중국, 대만 등에 수출되면서 높은 상품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유치면은 장흥댐 건설로 생산면적이 좁은 데다 벼농사는 전체 경지의 30%에도 못 미칩니다.

다른 지역보다 농산물 생산량이 적고 품목도 제한적인 단점을 이곳 주민들은 자연환경을 살린 유기농에서 찾고 있습니다.

[김중열/유치면 표고작목반 회장 : 한 톨을 만들어 내더라도 제대로 상품을 만들어서 제값을 받으면 오히려 저희한테도 좋고 건강에 좋으니까 드시는 분들도 좋고.]

장흥군도 현재 96%인 유치면의 유기농 비율을 100%로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농가 교육과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작목을 확대하고 임산물과 축산까지 화학비료나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영태/장흥 유치면 산업담당 : 벼농사 뿐만 아니라 밭농사, 녹차, 아울러 동물까지 모두 친환경적으로 유치해서 친환경 지역, 유기농 지역으로 전국적으로 알릴 계획입니다.]  

수입개방의 여파와 치열한 지역 간 경쟁 속에 산골 마을 주민들의 유기농 도전기가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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