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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하서 1차대전 참전자 2천 명 이름 발견

입력 : 2015.04.06 16:59|수정 : 2015.04.06 16:59


프랑스의 옛 채석장 갱도에서 1차 세계대전 참전자 근 2천명의 이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 북부로 156㎞ 떨어진 나우르 지역 지하 약 30m에서 발견된 이번 명단은 1917년께 백악질 벽에 새겨진 낙서 형태로 돼 있었다.

서유럽을 통틀어 1차대전 참전자 명단이 이처럼 한꺼번에 많이 수집되기는 처음으로 이곳 주변에는 수 백만 명이 전사하거나 다친 솜므 전장이 있다.

이름이 확인된 1천821명은 국적별로 호주 731명, 영국 339명, 미국 55명, 프랑스 및 캐나다 수 명이며 나머지 662명은 아직 국적 판별이 안됐다.

낙서된 이름을 집계한 사진가 제프 거스키는 "이들 모두는 (후대에) 기억되길 원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호주 출신으로 당시 25세인 'HJ 리치'는 자신의 이름 곁에 '일개 이등병'으로 소개하면서 이름을 새긴지 한 달도 안돼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서를 발견한 프랑스 고고학자 질 프릴로는 이곳이 총 연장 3㎞의 터널과 수 백개 방들이 연결된 관광지였기 때문에 군인들도 전시에 들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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