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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음식물쓰레기 미생물 처리로 한숨 돌려

입력 : 2015.04.06 15:01|수정 : 2015.04.06 15:01


제주시가 최근 들어 음식물쓰레기의 20% 정도를 미생물 등으로 없애 한동안 애를 먹던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에 한숨을 돌리고 있다.

제주시는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에서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할 수 있는 시설용량은 하루 110t이지만 반입량은 143t에 달해 초과반입량의 지연처리에 따른 악취 등 문제가 발생하자 환경업체인 지오에버그린과 지난달 10일 협약을 체결, 올해 말까지 초과반입량의 처리를 맡겼다.

시는 지난 3일까지 21일간 업체의 위탁처리 상황을 조사한 결과 그동안 초과반입된 음식물쓰레기 673t(하루 평균 32t)을 모두 미생물로 소멸처리했다.

처리과정에서 음식물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오수인 탈리액이나 잔류물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주변에 건설하려는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이 만들어질 때까지 최소 3∼4년간 음식물쓰레기의 20% 이상을 소멸화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하루 평균 음식물쓰레기 30t을 소멸화 처리하면 직원들의 연간근무에 따른 인건비 3천600만 원, 수분조절용 톱밥이나 탈리액 처리용 약품 등 재료비 1억600만 원 등 연간 1억4천2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시 고상익 환경시설담당은 "음식물쓰레기 소멸처리는 퇴비화할 때처럼 발효기나 퇴비 야적장 등의 공간이 필요 없어 악취발생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의 음식물쓰레기 위탁처리 업체는 톱밥과 토양 미생물인 바실러스균 등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완전히 분해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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