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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온난화로 '꽃가루 알레르기' 늘었다

정구희 기자

입력 : 2015.04.06 10:43|수정 : 2015.04.06 10:43


한반도에서 온난화가 가장 빠른 지역으로 꼽히는 제주도에서 삼나무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15년 새 최고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대의대 환경보건센터 이근화 교수의 연구팀은 서귀포시 지역 학생의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발생 비율이 1998년 9.7%에서 2013년 24.4%로 15년 사이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삼나무는 온난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종입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면 꽃가루 발생량이 많아지면서 알레르기 환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70년부터 2011년 사이 서귀포시의 평균 기온은 2도 상승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한반도의 온난화로 꽃가루 알레르기와 같은 관련 질환이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제주도에 사는 초·중·고등학생 1천2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천식·면역 (Allergy, Asthma & Immunology)' 3월호 온라인판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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