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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호날두-메시, 득점왕 경쟁 '예측불허'

입력 : 2015.04.06 08:54|수정 : 2015.04.06 08:54


두 개의 태양이 동시에 빛나는 가운데 독주란 있을 수 없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자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 거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로셀로나)의 치열한 득점 경쟁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뜻하지 않은 부상과 스캔들을 만나더라도 두 골잡이는 전혀 위축됨 없이 위기를 넘기고 연일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호날두는 5일(한국시간) 치러진 그라나다와의 정규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가 프로에 뛰어든 이후 한 경기에서 5골을 터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폭풍골로 호날두는 정규리그에서 36골을 기록, 메시(32골)를 따돌리고 단숨에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호날두보다 하루 늦게 39라운드에 나선 메시는 6일 셀타 비고전에 90분 풀타임 뛰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해 호날두와의 득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재미있는 것은 프리메라리가 20개 구단 가운데 무려 14개 팀이 호날두 혼자 기록한 골보다 적은 득점을 맛봤다는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과 비교해도 무려 9개 구단의 득점이 호날두 개인 득점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메시와의 득점차를 4골을 벌린 호날두는 안심할 수 없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9경기나 남은 상황에서 메시 역시 언제든 '몰아치기' 득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팬들의 관심은 두 스타의 득점왕 타이틀 경쟁뿐만 아니라 호날두의 사상 첫 한 시즌 '50호골 작성'에도 쏠리고 있다.

한 시즌 50호골은 지난 2011-2012시즌 메시가 득점왕에 오를 때 달성한 수치로 역대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로 남아 있다.

당시에도 메시와 경쟁한 호날두도 46골이라는 엄청난 득점에 성공했지만 신기록을 달성한 메시의 그늘에 가리고 말았다.

이제 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호날두는 14골을 보태야 '50골 고지'를 넘을 수 있다.

일반 선수들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지만 호날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36골을 터트려 경기당 평균 1.38골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한다고 가정하면 호날두는 산술적으로 12.5골을 넣을 수 있다.

여기에 호날두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이 폭발하면 메시의 대기록 경신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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