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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빙자' 전화 대출사기단 적발

입력 : 2015.04.06 06:37|수정 : 2015.04.06 06:37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빙자한 전화 대출사기가 적발돼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화 대출사기 조직원들과 공모해 안심전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받아낸 돈을 총책에게 송금하고 대포통장을 유통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사기)로 류 모(31) 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 씨는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대출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 총 1억여 원을 인출해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송금하고 10여 차례에 걸쳐 대포통장 60여 개를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지난달 말 피해자 중 한 명인 장 모(58) 씨에게 전화를 걸어 "기존의 금리 4%짜리 주택담보대출을 금리 2.5%짜리 안심대출로 전환해줄 수 있다"고 꼬드겼다.

이어 "다만 개인 평점이 부족하고 신용등급이 낮아 이를 올려야 하니 우선 돈을 입금하라"고 속여 3천만 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안심전환대출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본인이 금융회사 창구를 방문해 신청한 뒤 일정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류 씨는 메시지 저장서버가 외국에 있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뒤 건당 1%가량의 수수료를 받고 인출책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 씨처럼 안심전환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금융계좌를 추적해 총책 등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이번과 같은 사기 사례를 통보해 유사 피해가 없도록 경보를 발령하는 등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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