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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 고대유적 하트라 파괴 영상 공개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4.05 14:14|수정 : 2015.04.05 14:14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지난달 초 이라크 고대 유적 하트라를 파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IS가 현지시각으로 3일 밤 공개한 영상은 한 대원이 사다리 위에 올라가 하트라 유적지의 벽면에 설치된 부조를 망치로 때려 산산조각내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또 조각상을 향해 한 대원이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쏘는 모습, 여러 사람이 벽면 부조의 바닥을 찍어내는 장면 등이 담겨 있습니다.

하트라는 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서 남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곳으로,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거대한 원형 요새 도시이자 최초의 아랍왕국 수도였습니다.

이라크 관리들은 IS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 하트라를 불도저 등을 동원해 파괴했다고 지난달 7일 밝혔습니다.

앞서 IS는 2월 26일 이라크 모술 박물관의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는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모술 도서관과 대학에서 고서적 등을 불태우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5일에는 이라크 북부에 있는 고대 아시리아 도시 님루드의 유적도 대형 군용차량을 동원해 부수고, 7일 하트라에 이어 8일에는 역시 이라크 북부의 고대도시 코르사바드 유적지도 폭파하는 등 문화유산 파괴행위를 계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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