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북한산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면 이 암벽 등반을 즐기는 등산객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정도로 위험한 레저활동인데도 안전의식은 아직 부족합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깎아지른 암벽이 많은 북한산입니다.
암벽으로 이어진 바위 능선을 타는 등산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경구/등반객 : 올라가서 뒤돌아보면 사실 아찔하거든요. 그런 스릴을 느끼니까 그 재미로 하는 거죠.]
문제는 안전입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거나 로프도 없는 상태에서 암벽을 타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렇게 장비를 갖추지 않고 출입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구역 안에서 바위 능선을 타는 등산객이 잇따라 적발됩니다.
[(등산화도 아니고 헬멧도 없네요?) 네, 모르니까 겁이 없어서. 온 김에 정상까지는 왔다 가야겠다 싶어서….]
암릉 등반은 쉬워 보이고, 장비를 챙기기 귀찮다는 이유로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치명적인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최근 5년간, 북한산 바위 능선에서만 안전사고가 204건 일어났고 15명이 숨졌습니다.
[김중호/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 꼭 2인 이상 한 조가 돼서 안전 헬멧, 안전벨트, 그리고 꼭 릿지화나 암벽화 정도는 구비하시고….]
바위 능선에서 안전장비 없이 암벽을 타다 적발되면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단속 이전에 스스로 안전 규칙을 지키는 게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