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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4타수 1안타 1득점…중견수 앞 땅볼 해프닝도

입력 : 2015.04.03 22:04|수정 : 2015.04.03 22:04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한국인 거포 이대호(33)가 2루타를 쳐내며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이대호는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세이부 프린스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퍼시픽리그 원정경기에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다가 2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무안타(5타수)에 그친 이대호는 2루타로 침묵을 깼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세이부 잠수함 투수 마키다 가즈히사의 시속 97㎞짜리 느린 커브를 건드려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직구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세 번째 승부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이대호는 0-3으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키다의 시속 123㎞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 쪽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이대호의 시즌 두 번째 2루타다.

누상에서도 '거구' 이대호는 열심히 뛰었다.

후속타자 하세가와 유야의 좌전 안타 때 이대호는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

이대호를 잡고자 좌익수의 송구를 받아 홈으로 던진 세이부 유격수 가네코 유지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하세가와는 2루까지 밟았다.

소프트뱅크는 마쓰다 노부히로의 우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뽑아 2-3으로 추격했다.

8회에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1사 1루에 등장한 이대호는 오릭스 우완 불펜 마쓰다 다쓰시의 시속 147㎞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세이부 중견수 아키야마 쇼고가 몸을 던져 글러브를 뻗었다.

타구를 지켜보던 2루심은 아키야마가 공을 바로 잡았는지, 원바운드로 잡았는지 고민하는 듯 머뭇거리다 결국 '공이 그라운드에 먼저 닿았다'는 판정을 내렸다.

판정이 늦어지자 선행주자 우치가와 세이치는 주루 선상에서 머뭇거렸고 이 사이 아키야마가 공을 2루에 던져 아웃 판정을 끌어냈다.

이대호의 타격 결과는 '중견수 땅볼'이었다.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은 "타구 판정이 너무 늦었다"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마키하라 다이세로 교체됐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08(24타수 5안타)로 조금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다카야 히로아키의 3타점 중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고, 9회 우치가와의 2타점 2루타로 달아나 7-3으로 승리했다.

개막전부터 5연승을 내달리던 세이부는 시즌 첫 패(5승)를 당했고, 소프트뱅크는 시즌 4승(3패)째를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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