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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냐의 한 대학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총격 테러를 가했습니다. 15시간 동안 계속된 총격으로 학생들을 포함해 147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총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학생들이 거리로 뛰어나옵니다.
구급차와 군용차량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곧이어 부상자들이 실려 나옵니다.
새벽 동이 틀 무렵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 캠퍼스에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이 난입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테러범들은 기숙사로 들어가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군인과 대치하다 모두 사살됐습니다.
[가리사 대학 학생 피해자 : 테러범들이 입구에서 총을 쐈습니다. 저는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망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15시간 동안 계속된 총격 테러로 학생 142명과 경찰, 민간인 등 147명이 숨졌습니다.
79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조지프 은카이세리/케냐 내무장관 : 경찰이 테러리스트 4명을 사살했습니다. 하지만 테러범의 정확한 수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말리아의 청년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이들은 기독교도 학생들만 골라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샤바브는 지난 2013년 9월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테러를 벌여 67명을 숨지게 한 테러단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