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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없이 맨손으로 '성큼'…위험천만 암벽 등반

윤영현 기자

입력 : 2015.04.03 21:05|수정 : 2015.04.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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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 등산로에서는 볼 수 없는 전망과 짜릿함을 즐기려고 험한 바위 능선을 타는 등산객들이 많은데요,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깎아지른 암벽이 많은 북한산입니다.

암벽으로 이어진 바위 능선을 타는 등산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경구/등반객 : 올라가서 뒤돌아보면 사실 아찔하거든요, 그런 스릴을 느끼니까 그 재미로 하는 거죠.]  

문제는 안전입니다.

안전모를 쓰지 않거나 로프도 없는 상태에서 암벽을 타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렇게 장비를 갖추지 않고 출입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구역 안에서 바위 능선을 타는 등산객이 잇따라 적발됩니다.

[(등산화도 아니고 헬멧도 없네요?) 네, 모르니까 겁이 없어서. 온 김에 정상까지는 왔다 가야겠다 싶어서…]

암릉 등반은 쉬워 보이고, 장비를 챙기기 귀찮다는 이유로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치명적인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최근 5년간, 북한산 바위 능선에서만 안전사고가 204건 일어났고, 15명이 숨졌습니다.

[김중호/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 꼭 2인 이상이 한 조가 돼서 안전헬멧, 안전벨트, 그리고 꼭 릿지화나 암벽화 정도는 구비하시고.]  

바위 능선에서 안전장비 없이 암벽을 타다 적발되면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단속 이전에 스스로 안전 규칙을 지키는 게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책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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