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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파스타 줄이세요"…입 꾹 다문 교황

김민영

입력 : 2015.04.05 10:14|수정 : 2015.04.05 10:14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게 만드는 파스타. 이 파스타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는 최근 파스타 때문에 살이 쪘다며 파스타 섭취를 줄이라는 주치의의 권고를 받았습니다.
파스타그는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일 파스타와 라비올리를 한 접시씩 먹는데, 일이 많아 계속 앉아 있다 보니 운동량까지 줄어들어 체중이 늘어난 겁니다.

*라비올리 : 속을 채운 후 납작하게 빚어내는 파스타의 일종
파스타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 실제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 즉위했던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볼살이 오른 게 눈에 띕니다.
파스타파스타뿐만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자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교황은 선출 2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않고 밖으로 나가 피자를 먹는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그 후 교황은 나폴리에서 퍼레이드를 하던 중 실제로 피자를 선물 받았습니다.
파스타체중 증가로 좌골 신경통 즉, 요통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란치스코 교황. 그는 이미 젊을 때 폐 질환에 걸려 폐의 일부를 제거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취임 후 2년간 '워커홀릭'으로 불릴 정도로 휴일 없이 강행군을 이어온 그는 작년 여름 예정된 행사에 불참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를 걱정한 주치의가 건강하게 교황직을 수행하기 위해서 파스타를 자제하라고 당부한 겁니다.  
파스타파스타 먹는 양을 줄이라고 권고한 의료진은 현지 언론(ANSA) 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의 지도자로 짊어진 스트레스와 부담을 이겨내려면 더 엄격하게 식이요법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스타하지만 주치의의 이런 권고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의 신문 '미러'는 교황이 삶에 큰 미련을 두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달 멕시코 TV와의 인터뷰에선 “길어야 4~5년간 교황직을 더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는 것입니다.
파스타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 소식을 접하고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앞으로 그는 파스타를 멀리할 수 있을까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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