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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본 개발, IS 점령 지역에 2조 9천억 원 투자 예정

입력 : 2015.04.03 17:12|수정 : 2015.04.03 17:12


해외자원 개발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막대한 손실을 본 것은 물론 공기업의 책임경영 의식 부족에 따른 사업위험도 지적됐습니다.

감사원은 오늘(3일) "IS(이슬람국가) 점령 지역에 2조9천억 원이 추가투자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스공사는 이라크의 아카스 가스전에 그 동안 3천538억 원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2조9천249억 원을 투자해야하지만, 현재 해당 지역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가 점령해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광물자원공사는 그 동안 3천405억 원을 투자한 파나마 꼬브레 동광을 4천179억원 에 매각하려 하고 있지만 이미 2차례나 유찰됐습니다.

석유공사의 경우 하베스트사의 블랙골드, 다나사의 웨스턴 아일 등 건설중인 대규모 생산광구를 투자비에 준해 매각을 추진중이지만 실제 회수액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감사원은 또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면밀한 재평가를 통해 사업구조조정을 해야 하나 정부의 공기업 부채감축대책의 일환으로 매각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의 하베스트 정유 부문 인수 사례처럼 공기업 사장이 개인의 성과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사례들도 지적됐습니다.

감사원은 해외자원재발사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업무 조정 수준의 중장기 방향만 설정하고 구체적 실행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사업별 성과 분석을 토대로 자산매각 또는 추가투자 등 구조조정, 공기업과 민간 간 역할분담, 사업주체 민간이양 등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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