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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추기경 "세월호 참사, 공감하며 새롭게 태어나야"

이한석 기자

입력 : 2015.04.03 16:13|수정 : 2015.04.03 18:02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우리 모두 공감하고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오늘(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의 예방을 받았습니다.

염 추기경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해 4월 16일은 1년 중 죽음과 수난과 묻힘과 부활을 지내는 주간이었다"며 "고통받고 죽고 묻히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공통된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이어 "무죄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이 오늘 내일의 일은 아니"라며 "세월호뿐만 아니라 남북문제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무죄한 희생에 대해 새롭게 공감하고 하나가 되어 나아가길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석태 위원장은 염 추기경에게 정부가 입법예고한 세월호 특위 구성과 예산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철회를 지지해줄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진상 규명은 기본 중의 기본이며 진실규명은 보복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참사가 어떻게 결론내려지느냐에 따라 공동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절차와 순리대로 진상규명이 잘 이뤄져야 하며 이것이 특조위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다음 주 다른 종단 지도자들도 만나 정부 시행령안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철회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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