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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서 싱크홀…"하수관 부실 시공 탓"

정윤식 기자

입력 : 2015.04.03 17:32|수정 : 2015.04.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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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곳곳에서 땅이 꺼지는 이른바 '싱크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젯밤(2일) 지하철 9호선 삼성 중앙역 근처에서 싱크홀이 여섯 군데나 생긴 데 이어서, 오늘 낮에는 지난달에 땅이 꺼져 차가 넘어졌던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근처 바로 옆에서 또다시 땅이 내려앉았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10시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근처에서 싱크홀 6개가 거의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가로 1.2m, 세로 1.8m, 깊이 0.6m짜리 싱크홀 위로는 달리던 승용차 앞바퀴가 빠져 차 문이 찌그러졌고, 삼성중앙역 내부에서는 물이 새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지난달 29일 도로가 내려앉았던 삼성동 코엑스사거리에서 700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서울시는 최근 개통한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을 공사하는 과정에서 시공사가 하수관을 불량 시공해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보도 아래쪽에 폭 600mm의 하수관을 묻으면서 접합부를 불량하게 시공했다는 겁니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려 하수관이 접합부와 어긋났고, 이 때문에 토사가 쓸려 내려가는 바람에 도로 함몰이 생겼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복구작업이 끝난 지역에서 또다시 지반이 내려앉는 일이 잇따라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도로에서는 그제 발생했던 가로·세로 1m, 깊이 20cm의 구멍이 복구 하루 만에 다시 내려앉았습니다.

오늘 낮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도 지난달 땅이 꺼져 차가 넘어졌던 곳에서 5m 떨어진 지점에서 또다시 땅이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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