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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차량만 보면 '쾅'…보험사기 40대 주부 덜미

입력 : 2015.04.03 14:37|수정 : 2015.04.03 14:44


직접 오토바이를 몰며 후진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4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김 모(47·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경기도 성남시 주택가 등지에서 50㏄ 배달용 오토바이를 몰다가 언덕길이나 골목에서 후진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일부러 들이받는 수법으로 15차례에 걸쳐 보험료 9천700만 원을 부당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오토바이에 흠집이 나는 수준의 경미한 사고에도 한 달씩 장기 입원하면서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를 시작한 이후 5년이 흐르는 동안 거의 1년에 가까운 기간을 입원상태로 보낸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입원 중이면서도 동사무소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2007년까지 퀵서비스 업체를 운영했던 김 씨는 직접 한 차례 사고를 당한 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보험사기에 뛰어들었다"면서 "김 씨는 폐업 후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범행에 나섰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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