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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10억 로또까지…백화점 세일 전쟁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4.03 11:32|수정 : 2015.04.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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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오늘(3일)부터 백화점들 봄 세일 들어가는데 예전에는 백화점 세일한다 그러면 난리가 났었는데, 요즘 불경기인가 봐요, 경품도 많이 걸고 오히려 백화점 쪽에서 많이 적극적이더라고요.

<기자>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합니다.

제가 어느 백화점이라고 이름을 말씀을 못 드리는데, 어떤 행사를 하냐면, 매장에 태블릿 PC를 놔둬요, 그래서 고객이 지나가다가 거기에 응모를 합니다.

응모를 한 사람이 하루에 한 번씩 할 수 있는데, 그러면 그 백화점이 한 사람당 1천 원을 모아요, 자기가 모아서 최대 10억 원까지 쌓은 다음에 이번 달 말에 딱 추첨을 해서 1등한테 10억 원을 몰아줍니다. 로또죠.

그다음에 2등 같은 경우에 10%, 만약에 10억 원이 됐다고 그러면 1억이 되겠죠.

상품권으로 주고 3등은 1%를 주는데, "이거 사행 심리 조장하는 거냐." 이럴 수 있지만, 백화점이 자기들 돈 모아서 준다는데요, 뭐.

다른 백화점 같은 경우는 원래 4월 세일 때는 봄옷은 할인 잘 안 하는데, 한창때니까요, 봄에 팔고 늦봄 때 하는데 이번에 바로 할인도 들어가고 5천 원짜리 1만 원짜리 이런 싼 물건들도 많이 준비를 했다고 그래요, 그런데 어쨌든 손님 끌기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저 같으면 일단 지나가다가 가서 응모권 신청만 하고 나와도 손해 볼 것 없잖아요.

<앵커>

밑져야 본전인데요, 뭐. 그리고 대형마트들도 오늘부터 싸게 파는 것들이 있는데 이거 기다리신 분들 많으셨을 거예요. 꽃게 철이 시작됐죠?

<기자>

네, 3월까지는 알배기가 있어서 금어기였는데, 4월부터 딱 잡을 수가 있게 됐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첫 꽃게들이 나오는데, 문제는 양이 확 줄어들 것 같다네요.

<앵커>

제철인데 이게 양이 줄어든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이게 중국 얘기도 있지마는 수온이 워낙 낮아서 꽃게들이 잘 자라질 못했다 그래요, 그래서 많이 잡히기가 어렵겠다.

작년보다 무려 잡히는 양이 많게는 70%까지도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꽃게값이 슬슬 오르고 있는데, 그래서 마트들도 원래 이맘때면 삼겹살처럼 10원 내리기 경쟁도 하고 그랬는데, 올해는 물량 대기도 벅차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고요, 보통 꽃게는 'kg당 얼마' 이렇게 기억을 하는데 작년 가을만 해도 1만 5천 원, 1만 4천 원 이랬었는데, 오늘은 거의 3만 원 돈.

한 마리에 거의 1만 원에 가까운, 3, 400g 정도 하니까.

1kg에 3만 원 주면 서너 마리, 많이 비싸죠.

많이 아쉽죠. 그런데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매장 어제 갔었으니까.

[김록근/마트 직원 : 봄철 알배기 꽃게라서 알도 꽉 차고 맛도 상당히 달아서 해물탕이나 간장게장으로도 아주 맛있고 좋습니다.]

맛있고 좋은 것 알죠. 좀 쌌으면 좋겠는데, 그게 사람 힘으로 되는 건 아니어서, 가서 만져보시는 게 어떨까요.

<앵커>

가면 냄새라도 맡을 수 있을까요? 가슴 아픈데요, 그리고 꽃게 말고도 괜찮은 고기가 들어왔다고 그래서 위로가 된다면서요?

<기자>

제주도에서 한우고기를 좀 길러서 서울로 가져오는 게 시작이 됐는데, 평창 한우 이런 건 많았었는데, 제주 한우는 잘 못 들어봤잖아요, 그런데 이게 재미있는 게 무슨 상품이든 요새 앞에 '제주'라는 말을 붙이면 굉장히 잘 팔린다고 합니다.

공산품이고 뭐고 요새 제주 이미지, 광고도 제주를 많이 하거든요, 사람들이 좀 "깨끗하다. 가기 것은 써도 몸에 좋을 것 같다." 이런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최화순 : 제주도가 청정지역이라서 신문보고 사려고 나왔어요.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청정지역 아니에요?]

그렇죠. 그래서 이번 주말에 제주 한우를 비행기로 실어 와서 파는데, 육지 한우랑 가격을 비슷하게 맞췄어요, 원래는 좀 더 비싸다고 그러는데, 저도 아직은 제주 한우 못 먹어봤습니다.

다 떠나서 한우는 진리이니까, 항상 맛있으니까, 이번 주말에 꽃게랑 한우 한 번 드셔 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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