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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발트해에서 핵무기 대치도 불사" 위협

이경원 기자

입력 : 2015.04.03 00:46|수정 : 2015.04.03 04:10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발트해 연안 3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러시아와 미국 정보기관 고위급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미국 측 인사들이 적은 메모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러시아 측 참석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발트해에서 나토의 여하한 추가적인 병력 증강에 단호히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푸틴이 핵무기부터 비군사적 수단까지 광범위한 대응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푸틴으로부터 승인을 얻어 발언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참석자들은 회의 참석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으로부터 회의에서 전달할 내용에 대해 사전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발트해 지역에 대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같은 조건에 있는 곳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나토의 추가적인 군사적 움직임은 러시아의 단호한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참석자들은 발트해에서 러시아의 '파괴적 행동들'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계획한 파괴적 행동들은 러시아가 배후에 있다는 사실이 쉽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나토가 병력을 배치할 명분을 찾기 어려운 방법이 선택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발트3국의 러시아계 주민들이 시민 봉기를 일으키도록 유인하는 방안이 이런 방안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이들은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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