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수공, 방류수 감시장치 조작 일부 시인…도민에 '사과'

입력 : 2015.04.02 18:36|수정 : 2015.04.02 18:36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진안·장수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원격감시장치(TMS) 조작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수자원공사 전북본부가 조작을 일부 시인하고 도민에 사과했다.

수자원공사 고양수 전북본부장과 김진수 용담댐 관리사무소장은 2일 오후 도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파문이 커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수공의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정부 합동감사에서 지적된 진안 및 장수하수처리시설 TMS와 관련해 투명하게 법적 절차를 따르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도민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구체적으로 조작 여부를 묻는 말에 "현장 직원이 수질초과를 우려한 나머지 과민반응해 수치를 조정한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조작을 시인했다.

김 소장은 "TMS의 수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시에는 관계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결국 그 매뉴얼을 따르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소장은 TMS조작 시점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모르겠지만, 지난해 기기를 보강하는 과정에서 아마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고 본부장은 "현장 책임자를 대기발령하고 본사 전문가를 긴급 투입해 수질시험을 병행한 처리공정을 안정화 시켰기 때문에 용담호를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전북도민들은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 사항으로 최종 감사결과가 나오면 위반 사항과 관련된 직원을 엄중히 문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전문가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합동조사 요구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

TMS는 환경기초시설 방류수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환경공단에 보고하는 장치로, 수질감시 차원에서 하루 처리량 700t 이상인 환경기초시설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