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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국경 초월한 식품안전 조치 시행돼야"

입력 : 2015.04.02 18:09|수정 : 2015.04.02 18:09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식품으로 말미암은 질병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면서 식품 안전을 위해 국경을 초월한 안전 조치가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오는 7일 식량 안전을 위한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생산지에서 식탁까지, 식품 안전'이라는 구호를 제시하며 "공업화된 식량 생산과 전 세계적 공급망을 가진 식품 교역으로 식품이 해로운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감염될 위험이 커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지역의 식품 안전 문제는 즉시 국제적 긴급사태로 변화될 수 있다"면서 "특히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 음식재료로 생산된 음식에서 식품이 매개된 질병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고 지적했다.

WHO는 식중독 등을 통해 설사는 물론 암까지 200개 이상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22개의 서로 다른 식품성 장내 질병 사례가 약 5억 8천200만 건이나 발생했고 35만 1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살모렐라 티푸스균으로 5만2천명, 장병원성 대장균으로 3만7천명, 노로 바이러스로 3만5천명이 사망했다면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이 장내 질병 사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며 식중독 환자의 40% 이상이 5세 이하 어린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WHO는 아울러 비위생적인 식품 때문인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면서 지난 2011년 슈퍼 박테리아가 발생했던 독일은 농민과 업계에 13억 달러의 손실을 끼친 것은 물론 22개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대한 긴급 지원으로 2억3천600만 달러가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WHO는 이에 따라 식품의 안전도 향상을 위해 WHO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공동의 국제 식품안전 당국 네트워크(INFOSAN)와 같은 국제적 기준을 활용하는 등 전 세계 식품 공급망에 대한 조정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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