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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위해 써달라"…제천 익명 독지가 1천만원 기탁

입력 : 2015.04.02 16:30|수정 : 2015.04.02 16:30


익명의 독지가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수술비로 써달라며 제천시에 1천만원을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시청 가족여성과에 70대로 보이는 노인이 찾아와 직원에게 "물건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있을 테니 전달해달라"며 검은 비닐봉지를 맡기고 돌아갔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도 물건을 찾으러 오는 사람은 없었다.

뒤늦게 이상히 여긴 시청 직원은 비닐봉지를 열어봤고, 뜻밖에 그 안에는 현금 1천만원과 편지 1통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무릎 관절로 고생하면서도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노인을 위해 써달라"며 "성과가 좋으면 앞으로도 한 분씩 계속 돕겠다"고 적혀 있었다.

제천시는 이 노인의 뜻에 따라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지역에 사는 노인들에게 의료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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