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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다문화·시누이 올케'…평창 여성예비군

입력 : 2015.04.02 14:26|수정 : 2015.04.02 14:26


여성 예비군이 창설 26주년을 맞은 가운데 육군 제36보병사단 평창대대 대화면 여성예비군 소대의 특별한 소대원들이 화제입니다.

전군 최초 모녀는 물론 시누이·올케, 다문화 가정 등 특별한 사연을 가진 여성예비군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녀 예비군은 마영희(57) 씨와 이하나(33) 씨.

어린 시절 꿈이 여군이었던 마 씨는 2005년 12월 창설 멤버로 대화면 여성예비군 소대원이 됐습니다.

지금은 소대장입니다.

엄마인 마 소대장의 열정을 보고 장병 이발봉사로 부대와 인연을 맺은 딸 이 씨가 2011년 11월 지원하면서 모녀 예비군이 탄생했습니다.

2006년 지원한 김춘애(44) 소대원은 중국 출신 결혼 이주여성입니다.

김 씨는 "한국에 온 후 여성예비군 활동을 하며 어느 때보다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안보에 보탬이 되도록 맡은 바 임무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순녀(44)·임미경(41) 소대원은 시누이와 올케 관계입니다.

강 씨가 2013년 먼저 참가했고, 여성예비군 소대원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시누이를 보고 임 씨도 1년 뒤인 2014년 지원했습니다.

각별한 전우애 때문에 남편과 동생으로부터 질투를 받고 있다는 이들은 "우리는 원수(?)가 아니 전우"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복의 명예를 빛내는 여성예비군 소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육군 제36보병사단의 한 관계자는 "대화면 여성예비군소대는 각종 훈련기간에 의료·급식 지원, 기동홍보 활동, 학교 안보교육, 6·25 참전용사 초청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안보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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