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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신세경, 어서와 이런 발랄함은 처음이지?

강선애 기자

입력 : 2015.04.02 13:59|수정 : 2015.04.02 13:59


배우 신세경이 연기변신에 완벽히 성공했다. 그도 얼마든지 발랄하고 사랑스러울 수 있었다.

1일 방송된 SBS 새 수목극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신세경은 오초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간 무거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신세경은 오초림 역으로 분해 재기발랄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극 초반 신세경은 부모님이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하고 살인마에게 쫓기는 긴박함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어 193일 후 중환자실에서 눈을 뜨고 갑자기 보이는 냄새 입자들에 당황과 공포를 느끼며 발버둥치는 연기는, 초림의 심경을 고스란히 전하며 절박함을 전했다. 또한 이 장면에서 첫 공개된 냄새입자 CG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신세경이 표현한 한쪽 눈이 오드아이로 변하고 기억을 잃어도 초긍정적인 캐릭터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했다. 신세경은 국내 최고의 개그우먼이 되겠다는 포부를 지닌 오초림의 상상신을 통해, 무반주 댄스를 흥겹게 소화하는가 하면 개구리 극단에서 ?은 일을 도맡아 하는 상큼 발랄한 막내로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신세경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웃음을 자아냈다. 범인을 쫓던 무각(박유천 분)과 교통사고를 통해 처음 만난 초림은 다짜고짜 차를 뺏어 거칠게 운전하는 무각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경찰 신분을 알자마자 수사에 적극 동참했다. 무각의 옷을 입고 미용실 강도의 손에 묻은 파마약 냄새 입자를 쫓아 목욕탕 남자 탈의실에 들어간 초림은 남자처럼 과장된 걸음걸이로 시청자들의 웃음에 시동을 걸었고, 범인 검거 순간에 수갑을 내미는 기지로 안방극장의 폭소를 유발했다. 신세경이 긍정과 능청을 겸비한 오초림으로 완벽히 녹아 든 장면이었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웹툰 작가 만취의 동명의 작품을 원안으로 하는 드라마다. 만취는 자신의 트위터에 "신세경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냄새를 보는 소녀’ 첫 방송은 박유천과 신세경의 비극적인 과거를 그림과 동시에, 봄을 닮은 상큼함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을 탄탄히 갖췄다. 뿐만 아니라 초림의 부모님과 무각의 여동생을 살해한 범인의 행방과 왜 여고생 최은설이 오초림으로 바뀌었는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2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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