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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솥단지 급식' 학교서 학부모 면담

입력 : 2015.04.02 13:34|수정 : 2015.04.02 13:34


경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따른 유상급식 전환 둘째날인 오늘(2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솥단지 급식'을 이틀째 실시한 진주시 지수초등학교를 찾아 학부모들과 면담했습니다.

박 교육감은 낮 12시 20분 지수초등학교 교장실에서 학부모 대표 3명과 만나 20분 정도 면담을 하고 무상급식 중단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교육청 형편이 되면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안 받고 급식을 하고 싶다"면서도 "도 지원이 끊어진 상황에서 무상급식할 재원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런 구걸이 어딨냐. 자존심 상하고 X팔리고…"라며 도를 향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에게는 "각자 일을 해야할텐데 어머님들이 학교에 와서 이렇게 (솥단지 급식을 하도록) 한다는 게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교육감은 유상급식 사태를 해결해달라는 학부모들 요구에는 "학부모 고통을 최소화하고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교육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면담에 앞서 학부모들이 솥단지를 설치해 직접 밥을 짓고 음식을 준비해 배식하는 현장을 찾아 학부모들을 위로한 데 이어 어제부터 이틀째 운영이 중단된 급식소 종사자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는 급식소 운영 중단과 관련, "문제는 도 지원이 끊긴 데서 시작됐지만 학교 안에서는 교육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학교와 학부모들이 의논해서 아이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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