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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차대전 승전기념식서 시진핑은 특수대우"

입력 : 2015.04.02 11:28|수정 : 2015.04.02 11:28


러시아가 내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대(對) 독일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특수대우'할 예정이라고 중국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러시아 대사관 공보관은 지난 1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러 양국의 관계는 특수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당연히 이번 기념행사에서 시 주석을 '특수대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러시아 언론 보도를 인용,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최근 '2차대전 결산'을 주제로 한 회의에서 "시 주석은 70주년 승전 기념식의 주요손님"이라고 밝힌 내용도 함께 전했다.

데니소프 대사는 또 이 자리에서 시 주석 측근인 리잔수(栗戰書)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시 주석의 방러 일정을 논의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주중 러시아대사관은 이번 2차대전 승전 7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중국 노병 40명에게 '위대한 조국수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메달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는 2차 대전 시기 러시아 측 전투에 참전한 중국인 노병 60여 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러시아가 중국의 2차대전 참전 노병들을 표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측의 '시진핑 특수대우' 발언과 중국인 노병에 대한 표창 계획 등은 양국이 올해 각종 2차 대전 관련 기념식을 계기로 다시 한번 강력한 밀착행보를 연출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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