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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하나에 4억 4천만 원'…F-35용 최첨단 헬멧 개발

입력 : 2015.04.02 11:38|수정 : 2015.04.02 15:05


조종사가 전후좌우는 물론 전투기 바로 아래의 상황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용 최첨단 헬멧이 개발됐습니다.

가격은 무려 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억4천만 원에 달합니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은 최근 F-35 라이트닝 Ⅱ 전투기의 기술력을 극대화한 최첨단 헬멧을 인도받았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록웰 콜린스사가 개발한 이 헬멧은 F-35에 설치한 고해상도 카메라 6대와 연동해 조종사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외부 모습을 비춥니다.

조종사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전투기 바닥이 아닌 지상이, 뒤를 쳐다보면 전투기 내부가 아닌 후방 하늘이 보이는 식입니다.

연료 잔량,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중요 정보는 물론 적군 전투기와 지상 무기 위치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알 노먼 F-35 테스트 조종사는 "헬멧 시스템과 조종사의 눈이 제대로 맞춰지기만 하면 온갖 정보가 쏟아지는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 초창기에는 전투기가 흔들리면 헬멧이 비추는 화면도 함께 떨리면서 조종사가 멀미를 일으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또 야간 식별이 잘되지 않고 헬멧의 초록색 불빛이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재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세 번째 제품이 개발됐으며 시험비행 단계에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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