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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패 부리다 출동 경찰까지 손찌검한 교수들

입력 : 2015.04.02 07:49|수정 : 2015.04.02 07:49


다른 사람과 시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대학교수들이 잇달아 사법처리됐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택시기사와 말다툼 끝에 차량을 발로 차고 출동한 경찰에게 손찌검을 한 혐의(재물손괴·공무집행방해)로 서울 소재 한 사립대 교수 김 모(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종로구의 한 길가에서 타고 가던 버스가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 시비 다툼이 벌어지던 중 택시 조수석 문 등을 걷어차 살짝 찌그러트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사고 당사자 사이에 말다툼이 빚어지자 그 사이에 끼어들어 택시 기사를 향해 "크게 손상이 없으니 그냥 가도 되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다 택시 기사와 승강이가 벌어졌고, 순간 화를 이기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택시기사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신을 제지하자 경찰의 왼손을 한 차례 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김형훈 부장판사는 술집에서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또다른 사립대 교수 홍 모(52)씨에 대해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판결문에 따르면 홍 씨는 작년 9월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업주와 시비가 붙어 신고를 당했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두 차례 손찌검을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경찰관의 직무집행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초범이고 잘못을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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