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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男중학생 84% "점심 먹고 양치 안해"

심영구 기자

입력 : 2015.04.01 21:20|수정 : 2015.04.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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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치 안 생기게 아이들 치아 관리에 신경 쓰시는 부모들이 많은데요, 학교에서 점심 먹고 양치질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 중학생 84%가 이를 닦지 않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점심시간입니다.

식사 뒤 양치질하는 학생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점심 먹고 양치질 혹시 하신 분 손 한번 들어보실래요?]  

한 반 30명 학생 가운데 이를 닦은 학생은 3명, 모두 여학생입니다.

복지부 조사 결과 중학생은 76%, 고교생은 48%가 점심을 먹은 뒤 이를 닦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남자 중학생은 84%나 됩니다.

2010년에 비해 여학생은 큰 차이가 없지만 남학생은 이 닦는 비율이 줄었습니다.

[(학교에서 안 닦는 이유가 뭐예요?) 귀찮아요. 귀찮아요. (칫솔을 아예 갖고 다니지 않는 거죠?) 네.]  

양치질하는 학생이 줄면서 충치 같은 구강 질환이 있는 학생은 더 늘어났습니다.

[박영채/치과 전문의 : 칫솔질을 하는 것에 대해서 습관화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춘기 시기에 다시 충치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교 화장실에는 세면대가 대부분 하나밖에 없어서 이를 닦기 불편한 측면도 있습니다.

건강증진개발원이 일부 학교에 간이세면대를 추가 설치한 결과 양치하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교에 비해 2배나 많았습니다.

[김현숙/새누리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 학교에서의 교육 같은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양치 환경이 좀 좋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국 초·중·고교 가운데 화장실에 세면대를 늘리거나 복도나 교실에 간이세면대를 설치한 곳은 6.7%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이재영, 영상편집 : 정용화,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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