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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통화정책 파급경로 예전과 달라진 게 분명"

입력 : 2015.04.01 17:17|수정 : 2015.04.01 17:1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예전과 달라진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내부망에 직원들을 상대로 올린 글에서 인구 고령화, 금융의 글로벌화, 생산거점의 세계화 등 경제의 구조적 변화 요인을 지목하면서 이런 견해를 전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통화정책의 파급효과와 관련해 "구조 변화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약해졌을 수 있다"거나 "실물경제에 대한 통화정책의 파급 효과가 제약되고 있다"는 말로 설명해 왔다.

"파급경로가 달라졌다"는 표현은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작년 4월 취임 후 3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 데 따른 평가로 보인다.

이 총재는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경제상황 분석과 전망의 정확도를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통의 원활화는 정책 유효성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에 대한 당부로 유연한 사고와 능동적인 자세를 거론한 이 총재는 "조직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부 전문성을 좀더 넓게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며 외부인력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지난 1월 간부 인사 때 장민 당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조사국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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